지산 락 페스티벌 후기
1. ...일단, 처음이라서 그런지 일생에서 제일 몸이 힘든 날이 아니었나 생각. 프로젝트로 밤샐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2. 30일 하루만 갔다왔습니다. 공연 본 순서는 옐로우 몬스터즈 -> One OK Rock -> Feeder -> Big Mama -> 피아 -> 정원영밴드 -> Asian Kung-Fu Generation -> 정민Project -> 자우림 -> Arctic Monkeys -> SPYAIR -> 김지수 -> 아지아틱스 -> THEIVES LIKE US 순. 이 중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공연은 One OK Rock, Asian Kung-Fu Generation, 자우림, Arctic Monkeys, SPYAIR, 김지수였습니다.(Feeder와 피아는 끝까지는 다 봤지만 초반에 잘라먹은게 좀 있어서...)

모르는 밴드가 반(...)이라서 공연별로 정리는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늦게 나온 밴드일수록 공연 퀄리티가 좋았다라고 해야 할듯. 덕분에 이날 지산에서 본 밴드 중 제일 인상깊은 밴드는 다름아닌 SPYAIR였습니다(...) ...사실상 초반에 튀어나온 One OK Rock 지못미(...)

3. 대략 480분을 공연에 투자했고, 이 중 3/4이 서서 뛰어 노는 공연이다 보니까 금방 체력이 방전되더군요(...) 신호가 온 건 Asian Kung-Fu Generation부터. 그 뒤 자우림과 Arctic Monkeys는 어떻게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둘 다 빅 탑 스테이지이고 사실상 주력이다보니까. 다음번에 올땐 충분한 휴식과 체력보강(...)이 필요할듯.

락페 경험이 출중한 제 동생은 Arctic Monkeys 공연때 슬램 날리고 아주 재미있게 놀더군요(OTL)

4. 개인적으로 노린 밴드가 One OK Rock(사실 제일 노린 밴드는 역시 29일의 9mm(...)인데 결국 못 갔습니다(...))인지라 One OK Rock만 따로 적자면,

연주는 그렇다치고 보컬이... 앨범때 들었던 카리스마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무대 매너 자체는 뛰어납니다. 은근히 모범생같은 포즈를 취하는게... 근데 음향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라이브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앨범에서 들려졌던 샤우팅의 느낌이 이번 지산 공연때는 많이 거세된듯한 느낌. 특히 이 경향이 심한게 중반부의 じぶんROCK인데, 보컬에서 샤우팅 느낌이 사라지다보니 밴드 사운드 자체는 헤비한데, 정작 헤비한만큼 많이 달아오르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져서 마지막 곡인 대표곡 完全感覚Dreamer에선 많이 달아올랐지만, 앨범에서 들었던 사운드를 기대한 제 입장에서 보자면 조금은 실망한 무대.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나쁘지 않은 무대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넘사벽이 늘어나서(특히 자우림)

오히려, 오픈 스테이지에서 소규모로 공연한 SPYAIR가 훨씬 더 헤비하고 격렬한 사운드를 들려줘서 놀랬습니다. 사무라이 하트 싱글때에는 이 정도로 헤비할 줄은 몰랐는데.(랄까, 사실 들은게 그거밖에 없긴 하지만) 참고로 못 가는 나 대신 한 번 들어주라(...)란 이유로 9mm 공연에 갔다온 동생의 9mm 공연 평에 의하면 그냥 그랬다(...) 29일 헤드라이너인 케미컬 브라더스는 넘사벽이라고 하더군요.

5. 내년에도 눈에 띄는 라인업이 있다면 가볼 생각인데, 그전에 우선 체력 보강 프로젝트를 해야 할지도...(그리고 다음에 갈때는 3일로(...))

P. S : 어느 공연인지는 까먹었는데, 공연 중 관객석에 있는 깃발의 문구. Radiohead, Coldplay 등의 밴드를 좍~ 늘어놓으면서 결정타.


"언젠가 꼭 오겠지!"



...아 눈에 눙물이...(Radiohead 오면 만사 제치고 달립니다(...))

P. S 2 : SPYAIR 공연에서 다 좋았는데 무리수 드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대~한민국 구호를 외친 뒤에 다음 곡으로 사무라이 하트를 때린 것.

...아니 아무리 사무라이 하트가 Some Like it Hot의 발음과 유사성을 이용한 제목이라곤 하더라도 은혼 ED인지라 사무라이와 관련이 있을텐데(...)

P. S 3 :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Arctic Monkeys 공연이 끝나고 로맨틱한 키스를 선사하는 커플을 세 쌍 봤습니다. 한 쌍은 공연 직후, 두 쌍은 오픈 스테이지로 가는 길에(...그것도 한 번에 두 쌍이 동시에...)

그리고 왠지 부비부비와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THEIVES LIKE US 공연에선 커플 한 쌍이 부비부비(...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P. S 4 : 짤방 출처는 이십오님 이글루.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
by Hineo | 2011/07/31 22:02 | 쓸데없는 잡담 | 트랙백(1) | 덧글(2)
Tracked from Hineo, 중력에 혼.. at 2012/02/03 23:53

제목 : 2012 지산 락 페스티벌에 라디오헤드 내한 확정
지산 락 페스티벌 후기 2012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 티저 홈페이지 언젠가 꼭 오겠지! 이후 1년도 안되 성사. 저야 정식 발표 전에 우연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자 그럼 이제 휴가 잡을 시기만 고민해야(푹)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more

Commented by Fact_Tomoaki at 2011/07/31 22:29
....SPYAIR!!!ㅠㅠㅠㅠ
Commented by 하이얼레인 at 2011/08/01 08:17
슬슬 몸을 생각하셔야 하는 나이가(......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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