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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아라시!
1화 리뷰 평가 : Noticed(Story) 최종 평가 : A+ Best Episode : 9화 BEST EPISODE 갱신 횟수 : 3회(5화, 6화, 9화) 모험은 남자가 가질 수 있는 큰 미덕이지 1화에서 처음 느꼈던 것처럼 '탐정 애니'는 아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여름의 아라시!는 신보 아키유키 감독의 이단아로써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이게 '발전'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이 애니의 경우 그동안의 대표작에서 보여져왔던 장점(캐릭터의 모에를 거의 제거, 빠른 이미지 전환으로 인한 시각적인 재미)을 버리고 새로운 장점을 취한지라 그렇게 보기엔 조금 힘듭니다) 일단 이 애니가 어째서 '이단아'인가를 알려면 바로 저번 분기에 나온 마리아†홀릭을 보면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가장 '현재 알려진 신보 아키유키 작품 이미지에 걸맞는' 애니이기 때문이죠. 절망선생 시리즈 보면서 가끔씩 지적하는 '기본 포멧'도 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즉, 장면의 템포는 좋으나 내러티브가 부족하고 캐릭터 재해석은 과감하나 막상 하는 일이 만담개그 라는 것이죠. 이제까지 신보 아키유키 작품의 애니에선 이러한 '약점'을 얼마나 잘 가리느냐가 주안점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절망선생 1기의 평가가 A'에 그친' 것이고 2기인 속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애니의 경우에는 발상을 전환하여, 장면의 템포를 일부 희생하는 대신 내러티브를 강화시키고 만담개그 비중을 줄이고 그 비중을 '다른 일(주로 메인 스토리)'에 투자 합니다. 특히 후자가 빛을 발하는데, 이유는 이 애니 역시 캐릭터의 재해석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 그 중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은 단연 주인공인 야사카 하지메라고 할 수 있겠죠. ...원래 하지메 스타일의 주인공은 현대와 같은 모에 애니메이션에선 거의 나오지 않는 주인공입니다. 특히 외모가 그렇죠(요즘은 안경 씌워도 안경 잘 어울리는 미남을 내보냅니다). 성격까지 고려한다면 하지메 스타일의 주인공은 현대라기 보단 7, 80년대, 늦어도 90년대 초중반 소년 만화 주인공에 더 가깝습니다. 그런 주인공을 매력있게 보여준게 신보 아키유키의 공이죠. 하지메 스타일의 주인공이 '애초부터' 성장을 캐릭터성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성이 세부적으로 조금씩 변해지며, 자연스럽게 내러티브가 중심이 되게 된 것입니다.(대표작인 절망선생이나 마리아 홀릭 등을 보면 캐릭터성의 변화가 의외로 별로 없죠(절망선생의 경우엔 변화가 0). 히다마리 스케치 정도가 그나마 성장으로 인한 변화가 조금씩 느껴진다고나 할까나. 특히나 마리아 홀릭의 경우에는 주변인들이 조금씩 성장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성의 변화가 안 나타난다는게 상당히 티가 납니다) 물론 주연만이 아닌 다른 캐릭터들의 재해석에도 빛을 발하는데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각 캐릭터마다 맡은 일'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즉, 주연인 하지메, 아라시, 카야, 쥰은 만담개그와 메인 스토리 진행 양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재원이고(다만 하지메와 아라시는 메인 스토리 특성상 내러티브쪽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메인 스토리에서 덜 떨어진 카야와 쥰은 만담개그쪽에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마스터는 만담개그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1, 12, 13화에 등장(작중 시간상으로 따지자면 최후반부)하는 야마시로 타케시는 스토리 특화. 그리고 가장 극적인 캐릭터성 변화를 보여주는 야요이, 카나코, 선글라스 아저씨(무라타 히데오)는 초중반까지는 만담개그쪽에 중심이 되다가 후반부 메인 스토리에 투입되면서 급속도로 비중을 높이는 내러티브 특화 캐릭터입니다. 특히 이번 1기 애니에서 일종의 보스 역을 담당하게 되는 카나코와 최후반부 사건에 엄청난 활약을 하는 야요이의 캐릭터성이 전체 내러티브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죠. 이처럼 캐릭터의 다양한 해석을 '여러 가지 일'로 분산시켰다는 점이 이 애니가 갖는 최대의 강점이며, 또한 스토리 퀄리티에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입니다. 이 애니가 스토리면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원 목적'인 아라시의 이야기를 은근슬쩍 뒤로 넘기고 그 자리를 야요이와 카나코의 이야기로 대체하면서 '진짜 메인 스토리'의 부재를 여러 면에서 보조해줬다는 것입니다. 일단 '대체 스토리'인 야요이와 카나코의 이야기 자체가 아라시의 이야기와 '관련있는 메인 스토리'입니다.(이번 애니에서 하지메와 아라시는 주로 '과거에 있는 타인을 구한다'란 목적을 갖고 있는데 대체된 야요이와 카나코의 이야기가 이 스토리의 절정) 또한, 목적을 '과거에 있는 타인을 구한다'로 한정시키면서 그 이외의 점에 신경쓰지 않도록 하게 했죠. 예를 들자면 아라시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밀이라던가...(제 기억에, 원래 이 애니 스토리가 아라시를 원래 시대로 되돌린다...란 목적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강화된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높은 밀도와 유기적인 흐름의 후반 스토리를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야요이와 카나코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제 슬슬 '진짜 메인 스토리'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킬때 즈음... 타이밍 좋게 2기 발표가 나왔습니다.(사실 이 애니는 지금 나온 분량만 나와도 전~혀 문제 없는 애니입니다) 이걸로 완전범죄(?) 성립. 전자의 경우에는 빠른 장면 전환은 없지만 대신 '장면 자체'의 독특함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 서는게 무성영화에야 나올법한 연출 스타일의 장면이 간간히 나온다는 것. 이 스타일은 화 끝부분에 나오는 '야요이와 카나코의 책 내용 말하기'에서 단골로 나오는 연출입니다만 화 중간중간에도 이러한 모습이 나옵니다.(의외로, 이러한 연출이 자주 나오는 부분이 쥰과 카야의 이야기더군요) 작화 스타일 자체가 옛 스타일의 느낌을 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현재 21세기의 애니와는 많이 다른 맛을 보여주지만 그게 장면의 독특함을 올리고 전체적인 작품과 잘 어울린다는게 좋습니다. 대신 '모에'를 다수 잃었고 익숙하지 못하다는게 아쉽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해낸다고나 할까나요. 덕분에 신보 아키유키는 아예 여유가 있다고 마지막화를 1화의 '변주'로 만들면서 자기의 '원래 강점'인 '빠른 이미지 체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수영복 체인지(...하지메가 대박)'로 말이죠. 농땡이로서 이보다 더한 농땡이는 없습니다. 자기 할일 다 하고, 농땡이로 보여주는게 팬서비스가 되니 말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신보 아키유키가 보여준 '새로운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2기 발표도 타 애니와 다르게 마이너스가 될 수 없는게, 이 애니의 '2기'는 이제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문제가 된 HEROES 스타일의 시즌제가 아니라, '시즌제의 왕도'인 CSI 스타일의 시즌제이기 때문입니다. 메인 스토리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완결을 짓기 위해 한정된 화수가 나오는 HEROES 스타일과는 달리, 각 시즌마다 '별개의 메인 스토리'를 갖는 CSI 스타일의 시즌제는 언제든지 시즌이나 화수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시즌제의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국 2기가 발표된다고해도 큰 단점은 없죠. 신보 아키유키가 만든 애니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주류에 반하는 이단아임과 동시에, '그 자신'이 주류이기도 하지만 이 애니는 완전한 비주류 애니입니다.(모에를 느낄만한 대상이 아라시와 카야밖에 없으니... 설마 쥰에게 모에를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 애니는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올해 애니로도, 그리고 신보 아키유키에게도 말이죠. 2기가 가을 예정이라 들은것 같습니다만 그땐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됩니다. 이제 슬슬 레귤러에 편입한 야요이와 카나코가 푸시받을 것 같은데... P. S : 이 애니의 특징 중 하나는 패러디가 생각보다 '겉으로 잘 안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메인 스토리 신경쓰다보면 패러디가 어디에 나오는지 눈치를 못 채죠.(1화(& 13화)는 패러디가 티가 나는데 그 이후로는 생각보다 티가 안납니다) 대신, 화 후반부에 야요이와 카나코의 '책 읽기 대화'를 통해 패러디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애니 전체의 내러티브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포인트. 그 이외에 패러디가 나오는 부분은 OP나 화 제목 표시 부분이 있습니다.(근데 이쪽 패러디는 하나같이 옛날 앨범 패러디인지라...) Cast in the name of God Ye not Gui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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